춤추는 고복희와 원더랜드

>> 읽은 기간

2021년 3월 쯤

 

>> 동기

도서관을 둘러보다가 한국소설코너에 갔다. 사실 도서관에 가도 과학, 공학분야에 대한 책이 많은 500, 600번대만 주로 갔었다. 하지만 이날은 왠지 개인적으로 조금 더 도서관 분위기가 느껴지는 문학코너에 가고 싶어졌다.

찾고 싶은 책 없이 이 책꽂이, 저 책꽂이 사이를 둘러보다가 흥미로운 제목 아니 표지를 발견했다.

 

책 제목이 적혀있지 않은 옆면이었다!!!

이런 디자인이 괜히 웃기고, 얇기도 해서 읽어봐야지~하며 대출했다.

 

이 글을 쓰는 지금은 책을 읽고 난 한참 후여서 사실 잘은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생각나는만큼 적어보고 싶다.


먼저 이 책은 최근에 쓰인 책이다. 이렇게 최근에 쓰인 소설은 처음 읽어보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인스타그램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주인공으로 나오는 박지우는 20대이다. 인스타를 보고 생각하는게 너무 나같고 재밌었다. 또한 박지우가 겪고 있는 문제가 요즘 청년들이 갖고있는 고민인 것 같았다. 그래서 처음부터 몰입하며 읽을 수 있었다.

 

박지우가 앙코르와트를 보기위해 앙코르와트를 보러갈 수 없는 거리에 있는 '원더랜드'로 떠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거기서 만나는 원더랜드 직원 린과 사장인 고복희와의 이야기가 책의 주를 이룬다.

 

이상하리만큼 원칙주의자이고 무뚝뚝한 고복희와 약간은 까불까불한 박지우.

이 둘의 관계는 처음에는 매우 좋지 않았지만 (고복희가 한인공동체와 겪는 어려움을 박지우가 함께 보게되면서) 서로의 상황에 개입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고복희의 상처가 묘사된다.

 

린은 하고싶은 공부를 하기 위해 원더랜드를 떠나고, 박지우는 여행이 끝나고 본국으로 돌아가게 되고, 고복희는 새로운 손님을 원더랜드에서 맞이하며 이야기가 끝난다.

나는 이렇게 급전개를 해버렸지만 책에서는 이렇지 않았다!! 이걸 지금 쓰는 나의 게으름.. 반성해!

 

모두가 떠난 원더랜드는 여전하다. 열대수 사이로 뜨거운 바람이 오가고, 무뚝뚝한 사장님 고복희도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하루하루 여전하지만, 움직이고 있다. 미세하게. 

자리를 지키며 그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사는 것! 이건 멋진 인생인 것 같다!!


>> 이 글을 쓴 이유

다시 읽어보니 위에 글은 참 별로다... 너무 못 썼다. 무슨 말을 하려는건지 내가 봐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우연히 읽은 이 책이 너무 재밌었다. 그래서 쓰고 싶었나보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