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혼자 있는 시간이 있던 적이 거의 없다. 내 방이 따로 없었기에 혼자 있는 시간이라고 할지라도 그 공간에는 의식하게 되는 누군가가 있었고, 나의 시간에 누군가 쉽게 침입할 수 있었다. 그래서 나는 혼자 있는 시간이 주어지면 잘 살 수 있을 것 같았는데 2022년 3월. 혼자만의 방에서 생활하게 되면서 정말 무너지는 나를 보았다.
어떻게 함녀 혼자 있는 시간을 잘 쓸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찰나에 도서관에서 우연히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사실 나는 자기계발서는 선호하지 않는다. 일부의 성공한 사람의 경험이 정답인 것 처럼 느껴져서, 자기계발서에 열광하는 사람을 보면서 나는 관심없는 척 하고 싶어서가 이유일 것 같다. 그런 나에게 이런 책을 읽는 건 나름의 도전이었다.
이 책의 작가는 일본인이다. 책에서는 내가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일본의 문화를 말하고, 시대를 말하고, 문학을 말한다. 그래서 사실 잘 와닿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 혼자 있는 시간이 중요한건 더 절실히 느끼게 되었지만 작가의 모든 이야기에 동의하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인상깊었던 부분은 <한계를 알아야 가능성도 알 수 있다> 이다.
나는 사실 살면서 크게 실패한 경험도 없었고, 오히려 나름 잘 풀리는 삶을 살았다.(아직까지는) 그래서 한계라는 말이 조금은 두렵다. 내가 어떤 사람일까? 내가 어디까지 할 수 있는 사람일까? 나는 어디까지 하고 싶을까? 이런 질문들이 너무 두렵다. 때로는 나에게 어떤 질문을 던질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서 생각하는 것을 멈추곤한다.
나를 있는 그대로 직면하는게 어려워서 남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고
나에게서 대답은 찾는 과정이 어려워서 남들의 답을 나의 답으로 가져오고 싶어하고
남들과 다른 답이 떠오르는 내가 맞는건가 두려워질 때도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더 많이 독서하고, 어렵겠지만 나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할 것을 결심하였으나 제대로 실천한 날은 아마 없었다...ㅎㅎ 꾸준히 하지 못하더라도 가끔씩이라도 혼자만의 시간을 갖자.
>> 이 글을 쓴 이유
여전히 혼자 있는 시간이 알차기는 커녕, 핸드폰만 하면서 무너져있는 나를 보며 나를 한심하게 느끼게 된다. 언젠가는 그 시간을 극복하고 나를 살게하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이 글을 적는다.
MRI 장비를 보면 동그란 구멍을 기준으로 두꺼운 도넛모양이 둘러싸고 있다. 이 도넛모양에서 신호를 측정하겠구나?는 쉽게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살펴보자.
힌트는 이름에 있다.
Magnetic → static magnetic field
Resonance → radio-frequency coil system
Imaging → magnetic gradient coil
각 사항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전에 오늘의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도움이 될만한 배경지식을 먼저 살펴보면~
MRI는 사람의 몸을 구성하는 특정 원자핵의 에너지 변화를 활용해서 신호를 얻는다. 이때 주로 사용되는 원자는 수소(hydrogen)이다. 인체의 70%가 물(H20)인 사람에게 수소는 매우 흔한 원자이며, 원자번호가 1인 수소는 단 한개의 양성자(proton)을 갖고있어서 다른 원자들에 비해 신호를 감지하기에 용이하다.
1. Static magnetic field
static의 사전적인 의미는 고정적인으로, 변하지 않는 영구적인으로 생각하면 된다.
자석 주위에 자기장이 생긴다는 것은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MRI에서도 자석을이용해서 자기장을 형성할까?
초기에는 그러한 방법을 사용하였으나 이는 신호의 크기가 매우 약하고, 모든 공간에 대해 균일한 자기장을 형성하기 어렵기(ingomogeneous) 때문에 지금은 그러한 방식을 사용하지 않는다.
1820년 한스 외르스테드(hans oersted)의 발견을 한번 쯤을 들어봤을 것 같다.
전선 주위에 있던 나침반의 바늘이 한 방향으로 정렬되는 것 말이다. 한스 외르스테드의 발견은 이후에 앙페르를 통해 더 연구되었고 그결과 <앙페르 법칙: 전류가 흐를 때 그 주위로 자기장이 형성된다.>가 수식적으로도 증명되었다.
이렇게 전류를 이용하여 MRI에서 사용하길 원하는 적절한 static magnetic field를 형성하게 된다.
여기서 '적절한'의 기준은 1) homoeneity(uniformity,균일성) 2) strength이다.
현재의 MRI는 전선이 절대온도 근처 (12K, -261℃)에 해당하는 온도로 냉각되는 superconducting electromagnet을 사용한다. 이 온도에서 저항(resistance)가 사라지고 강하고 안정적인 자기장을 형성할 수 있다.
충분히 강한 자기장의 세기란 일반적으로 사람일 경우 1.5~11T[테슬라] (주로 3T)이고, 동물일 경우 24T도 쓰인다. 참고로 지구 자기장의 크기가 30uT(0.3Gauss)인 것과 비교하면 매우 강한 자기장인 것이다.
하지만 균일한 자기장은 만드는 것은 생각보다 단순한 일이 아니다. 그래서 실제로는 shimming coil을 이용해서 더 homogeneous한 static magnetic field를 만든다.
2. Radio-frequency coil (RF coil)
static한 자기장만 있다면, 에너지 측면에서 그 어떠한 변화도 없기 때문에 방출되거나 흡수되는 에너지가 없고, 즉 우리가 관찰할 수 있는 신호가 생기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에너지변화를 가할 수 있을까?
MR signal은 electromagnetic RF coil에 의해 형성되는데, 이 coil은 원자핵의 공진주파수(resonant frequency)에서 전자기장을 생성하고 수신한다.
* excitation
* reception
RF coil은 주로 3가지 종류가 있다.
1) surface coil: sensitiviti가 높아 특정 영역을 target으로 할때는 좋지만, whole brain에는 부적절
2) volume coil: 넓은 영역에 uniform spatial coverage, surface coil보다는 덜 sensitivity
3) phase array coil: 여러개의 receiver coil이 중첩되는 형태로 존재
여기까지 이해했다면, 강한 자기장에 물체를 놓고, RF신호를 이용해서 원자핵의 에너지 준위를 바꾸고 다시 방출되는 신호를 receiver coil에서 감지하는 과정을 이해한 것이다.
하지만 이미지라고 하면 2D 평면 상에서 좌표값을 가지게 되는데 지금까지의 과정에서는 좌표를 알 수가 없다. 그래서 추가로 gradient coil이 필요하다.
3. Gradient coil
MR signal이 공간에따라 달라지도록(dependent) 해주기 위해 gradient coil을 적용한다.
gradient란 경사진이라는 의미로 이전에 설명했던 균일 자기장이라는 달리 일정한 경사값을 주어 이러한 경사를 가지면 이 위치이구나 하도록 추적하게 해준다. x,y,z방향으로 3개의 gradient coil을 이용해 좌표를 알 수 있다.
여기서 gradient coil의 강도는 코일의 전류밀도와 mri구멍(bore)사이즈에 의해 결정된다. bore크기가 2배 증가하면 2^5배 큰 전력이 필요하다. 이때문에 MRI 스캐너의 bore사이즈에 제한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아마 이 그림이 위에서 설명한 scanner의 내부를 다 설명해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너무 소중한 동아리 사람들이랑 독서모임을 만들게 되었다! 지난 여름방학때는 각자 읽고, 단톡방에 올리고, 이게 전부였는데 이번에는 공통서적과 자유서적을 읽으면서 줌으로 나눔을 진행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멋진 책, 어려워보이는 책을 읽으려고 했는데 그냥 손에 잡히는 집에 있는 책을 읽었다.
영화가 원작인, 매우매우 유명한 책!
이 책은 사범대나 교대를 희망하는 중,고등학생들에게는 필독서로 읽혀질만큼 유명하다. 실제로 책 속에서 키팅선생님의 영향력이 어마무시하다! 하지만 나는 오히려 키팅선생님에 포커스가 맞춰져서 기억하는 우리의 생각이 이 책을 "안 읽게" 만들었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각 등장인물들의 영향력이 크고, 교사를 희망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것 같다.
<이 책을 읽기 전에> 파트에서 결론을 스포한다. 너무 충격적이었다! 아니,, 소설의 결론을 이렇게??!! 어처구니가 없어서 웃음이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나름 스포당하고 읽다보니 비극적인 상황이 더 극적으로 느껴질 수 있었다.
행복해하는 등장인물을 보면서 그에게 찾아올 비극을 나는 알기에 마음 졸이게 되고,
진정으로 나를 찾고 알게된 그가 이후엔 빈껍데기일 뿐이라고 느끼는 것을 보면서 다른 등장인물을 탓하고 싶을만큼 몰입되었다.
카르페디엠. 오늘을 즐겨라.
많이들 알고 있는 말이다. 사실 나는 이 말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다. YOLO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조금 꼰대같아보일 수 있지만 너무 본능대로 하고 싶은대로만 살기위해서 변명처럼 가져다 쓰는 말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전까진 이 말을 오해하고 있었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을 살아가는 내가 오늘을 즐기지 못하는 건 너무 불행할 것이다. 오늘 내가 좋아하는 것, 오늘 내가 가치있다고 여기는 것을 찾고,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오늘 그것을 위해 용기낼 수 있는 사람은 오늘을 즐기는 사람일 것이고, 분명 멋진 사람일 것이다.
책 속에서 '죽은 시인의 사회' 클럽에 가치를 두고 시간과 마음을 두고 모이던 사람들이 마지막엔 각기 다른 선택을 한다. 누가 잘했다라고 쉽게 말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사람의 가치관은 하나로 정해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상엔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존재하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나는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에 가치를 두는 사람인가? 나는 그 가치를 위해 도전할 용기가 있는가?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왜 '시' 일까?
책에서 시를 읽고, 쓰고, 외친다. 왜 하필 '시'일까?
단순히 키팅선생님이 국어선생님이어서? 애매모호해보이는 시가 멋져보여서? 작가의 환경이 시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이어서? 정답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냥 적어본다.
지금 가장 마음이 끌리는 이유는~
책 속에서 억압받는 인물들이 그 상황에서 사용하는 일상적인 표현(그냥 말)에서 벗어나 소통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었을까? 싶다.
내 기억엔 아마 고등학교 때 선생님이 수업 중에 가볍게 언급하신 내용이 흥미로워서 사게 된 책이다. (너무 옛날이어서 어떤 말에서 흥미를 느꼈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그 때의 나는 지금보다 더 독서에 흥미가 없어서 사놓고 읽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본가에 가서 책을 읽으려다가 짧은 휴가기간동안 충분히 다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읽게 되었다.
나는 철학은 하~나도 모른다. 이 책을 읽은 많은 사람들 중에 가장 단순하게 읽었을수도 있지만 솔직하게 나의 생각을 써보았다.
이 책의 첫문장은 유명하다. 어느 날 그레고르가 벌레가 되어버린 것이다. 그는 처음에 벌레인 몸이더라도 사람처럼 걷고 사람의 모습일 때 좋아하던 음식을 먹으려했지만, 엎드린 채로 기어다니는 것이 편했고 상한 음식에 더 이끌렸다.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인간의 본능은 무엇일까?"하는 의문이 들었다. 각자의 문화마다 차이는 조금씩 있겠지만 우리가 당연시하는 것들이 어떻게 당연하게 하게 되는 것인지...
책이 두껍지는 않지만 읽는 내내 언제 사람으로 돌아올지 기대하면서 읽었다. 하지만 결론은 벌레인 채로 죽음을 맞이한다. 가족들에게도 보호받지 못한 채로 말이다. 나는 사람들의 인정이 엄청 중요한 사람이다.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 찾게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 책의 주인공은 사람의 모습일 때 가족의 생계를 담당했으며, 일에 흥미를 느끼진 못했지만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자 가족들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벌레가 되고나서 이러한 인정은 다 사라졌다. 벌레가 된 그는 회사에서는 물론, 가족들에게도 필요없고 죽었으면 하는 존재로 다가가게 된다. 어쩌면 이러한 인정에 대한 책임감이나 욕구가 그레고르를 벌레로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나의 존재의미가 어떤 기능을 수행할 때만 매겨지는가? 그렇지 않다. 아무 이유없이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고 존귀하게 여기신다. 그렇다면 나는 왜 자꾸 인정에 목마른걸까? 그 사랑에 만족하지 못하나보다. 왜냐면 아직도 그 사랑이 얼마나 큰지 잘 모르니까(?)
>>이 글을 쓴 이유
요즘 한 때 내가 엄청 필요로 했던 공동체에서 더이상 나를 찾는 것 같지 않아 섭섭하고 다른 사람이 질투나려한다. 이런 마음이 너무 싫다. 그렇지만 책의 주인공 같은 나를, 글로 생각을 정리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