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읽은 기간

(아마도) 2022.03~2022.04


>> 이 책을 읽게된 동기

나는 혼자 있는 시간이 있던 적이 거의 없다. 내 방이 따로 없었기에 혼자 있는 시간이라고 할지라도 그 공간에는 의식하게 되는 누군가가 있었고, 나의 시간에 누군가 쉽게 침입할 수 있었다. 그래서 나는 혼자 있는 시간이 주어지면 잘 살 수 있을 것 같았는데 2022년 3월. 혼자만의 방에서 생활하게 되면서 정말 무너지는 나를 보았다. 

어떻게 함녀 혼자 있는 시간을 잘 쓸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찰나에 도서관에서 우연히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사실 나는 자기계발서는 선호하지 않는다. 일부의 성공한 사람의 경험이 정답인 것 처럼 느껴져서, 자기계발서에 열광하는 사람을 보면서 나는 관심없는 척 하고 싶어서가 이유일 것 같다. 그런 나에게 이런 책을 읽는 건 나름의 도전이었다.

 

이 책의 작가는 일본인이다. 책에서는 내가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일본의 문화를 말하고, 시대를 말하고, 문학을 말한다. 그래서 사실 잘 와닿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 혼자 있는 시간이 중요한건 더 절실히 느끼게 되었지만 작가의 모든 이야기에 동의하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인상깊었던 부분은 <한계를 알아야 가능성도 알 수 있다> 이다.

 

나는 사실 살면서 크게 실패한 경험도 없었고, 오히려 나름 잘 풀리는 삶을 살았다.(아직까지는) 그래서 한계라는 말이 조금은 두렵다. 내가 어떤 사람일까? 내가 어디까지 할 수 있는 사람일까? 나는 어디까지 하고 싶을까? 이런 질문들이 너무 두렵다. 때로는 나에게 어떤 질문을 던질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서 생각하는 것을 멈추곤한다.

나를 있는 그대로 직면하는게 어려워서 남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고

나에게서 대답은 찾는 과정이 어려워서 남들의 답을 나의 답으로 가져오고 싶어하고

남들과 다른 답이 떠오르는 내가 맞는건가 두려워질 때도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더 많이 독서하고, 어렵겠지만 나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할 것을 결심하였으나 제대로 실천한 날은 아마 없었다...ㅎㅎ 꾸준히 하지 못하더라도 가끔씩이라도 혼자만의 시간을 갖자.

 


 

>> 이 글을 쓴 이유

여전히 혼자 있는 시간이 알차기는 커녕, 핸드폰만 하면서 무너져있는 나를 보며 나를 한심하게 느끼게 된다. 언젠가는 그 시간을 극복하고 나를 살게하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이 글을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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